우사 풍사 오늘은 엇저녘에 비가 찔끔 내리고 난 뒤라서 날씨가 시야가 맑지 못해 안개 구름이 내려와 가지고서 멀리 내다보질 못하게 하고 지금 이렇게 잠실공원 이쪽으로 산책을 나왔는데 한강공원 쪽으로 저렇게 신격호 빌딩도 머리가 구름 속에 잠겨 있다. 이런 말씀이지 용 뿔이 돼가지고 있는 그 머리 뿔이 지금 구름 속에 들어가 있어 말하자면 조화를 부리는 그런 모습이야 용(龍)의 조화를 그래 올해는 날이 정월 초하루가 경진(庚辰)이라 해서 용이 한 마리야 그래야 나이 상당히 가물는지 모른다고 앞서 또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용이 한 마리라 해서 비를 잘 내리지 않아 그러니까 하늘 천정(天井) 우물에도 말하자면 구정물이 없다는 것이지 구정물이 많아야지 자꾸 퍼낼 것이 있는데 퍼낼 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