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동전용

[스크랩] 공야장 13

투가리 부젓갈 2017. 6. 9. 07:43

 

 

季文子三思而後行(계문자삼사이후행) 子聞之曰(자문지왈) 再斯可矣(재사가의)

 

 

季文子(계문자)는 세 번 생각한 후에 실천에 옮긴다함에 공자 들으시곤 두 번이면 이 옳다할 것이니라 하시다

 

 

* 벽허 = 어리석은 소견에 세 번이면 간사하다곤 가르치지만 그래도 신중한 처신을 하려는 모습이라 할 것인데 공자는 자신이 그런 신중함을 보이지 않으나깐 시기해서 그 남을 헐뜯는 말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렇게도 생각이 짚히는 것은 성인의 바른 가르침을 비방하려는 치졸한 생각이 머리에 잡혀있는 것을 지금 생각을 여가없이 이렇게 쏟아 내어선 적는다 할 것이라 사람은 다 이렇게 협소하고 옹졸한 구석이 있다는 것을 일편 보여주는 말이 된다 할 것이라 그런 것을 안그런체 假面(가면)을 쓰고 살려하니깐 정양반의 양반을 산  상민 천가 처럼 고달프다 할 것이리라 그렇치만 긍정사관을 갖고 있는 이상 옹졸함은 이내 훌훌 벗어 치워버리는 하나의 굴레테가 되어선 저만치 나가 떨어지고 바른 관념으로 돌아간다 할것인데 바른 관념 역시 사람의 머리속에 있는 것 아닌가하고 무슨 일정한 준칙이 있는가를 의문을 던지는 의미라 할 것이다


季文子(계문자)는 魯(노)나라 대부로서 이름은 行父(행보)이다  每事(매사)에 필히 세 번 생각한 후에 실행에 옮긴다하는 것은, 晋(진)에 使臣(사신)가서 初喪(초상)의 예의를 상봉해서 실행한 것처럼 역시 그 일은 한가지일 것이리라[춘추전을 읽어봐야 한다할 것이다]  斯(사)는  語辭(어사)소위 말 도우는 말씀이라는 것이리라

 

 

程子(정자)가 말하길 악함을 위하는 사람은 일찍이 생각 둠을 알지 못한다 생각이 있다면 善(선)하게 될것인데 말이다  그러하여선 두번에 이르면 이미 살핀 것이고, 세 번인즉 私事(사사)로운 뜻을 일으키는 것이라서 도리혀 현혹된다 함인 것이다  그러므로 孔夫子(공부자)께서 꾸짖어서 말씀하심인 것이다  

어리석게 살피건데 季文子(계문자)는 處事(처사)가 이 같은지라  바르게 그렇게 자세하게 살피어선 마땅히 허물이 들어올리는 것이 없을 가를 가리키는 것이라 

 

 

宣公(선공)이 찬탈하여 자립함에  文子(문자)이에 반대하여 토벌함을 잘하지 못하고선 齊(제)나라에 使臣(사신)가선 뇌물을 먹었으니 어찌 그릇되다 아니할 것인가 이다 

 

程子(정자)이른바 사사로운 뜻이 일어나면 도리혀 현혹한다하는 것이 이와 더불어 證驗(증험)되는 것인지라  이래서 군자는 궁리를 힘쓰어도 결단함을 귀하게 여기어선 한갓 많은 생각을 숭상하지 않는다 함인 것이다 


遭(조)= 만나다, 상봉하다,일을 당하다, =을 당한다,
賄(회) =뇌물 선물 재물,선물할 회

 

 

 


* 계문자는 삼환(三桓) 중의 막강한 계씨 가문의 제3대 영주로서 노 나라의 문공, 선공, 성공, 양공, 4대를 섬기면서 깊은 신뢰를 쌓은 인물이다. 그는 계씨 가문의 대부라는 우리의 상식적 편견과는 달리 노 나라의 현인으로서 사람들의 뇌리에 박힌 훌륭한 인물이었다. <좌씨전=30491>에서 계문 자라는 인물의 삶의 한 단면을 우리는 엿볼 수 있다.

 

 

'노 나라의 계 문자가 세상을 떠남에 대부들이 그의 집으로 가서 염을 했다. 그때 노 나라의 양공도 가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계문자의 가신 우두머리가 집안의 기물들을 갖추어 장례식 준비를 했다. 그런데 그 집안에는 명주나 비단을 입은 여자가 없었고, 사람이 먹는 곡식을 먹는 말이 없었다. 그리고 감추어둔 금이나 옥의 패물이 전혀 없었고, 같은 기물이 둘 이상 있는 것이 없었다. 거기에 모인 군자들은 이런 것을 보고 계 문자가 얼마나 공실에 충성스러운 사람이었나를 알게 되었다. 선공, 성공, 양공 3대의 군주를 모시며 재상 노릇을 했는데도 자기 사익을 위하여 쌓아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으니 충성스럽다 하지 않을 수 있을손가 ?'

 

 

'삼사이후행'이라는 표현을 통해 계문자는 대단히 신중한 사람이었으며, 매사를 충분히 준비하고 생각한 후 행동에 옮기는 인품의 소유자였던 것임에 틀림이 없다.

이 '삼사이후행'이라는 말을 듣고 공자가 그 선배 정치가에 대해 평한 것이 바로 이 장의 내용이다. 그런데 '재사의(再, 斯可矣 )'라는 공자의 평어에 대한 주석은 고주와 신주가 매우 상반된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고주는 삼사(三思)를 크게 평가하는 입장이다. 즉 두 번만 생각했어도 될 것을 세 번씩이나 생각했으니 계문자의 인품이 얼마나 훌륭하냐는 것이다. 그러니까 공자의 '재사가의'를 '두 번만 생각해도 됐을 것을.......'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주는 공자가 '삼사'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이야기 한 것으로 간주한다. 세 번씩이나 곰곰히 생각한 후에 행동하였다구? 두 번이면 충분할 것을 세 번씩이나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몇 번이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일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신중함만이 인간의 행위에 대한 절대적 선일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떤 때는 인간이 생각 없이 우선 행동으로 옳기고 볼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반추가 깊을수록 좋은 결과 만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사려 깊음이 비겁의 간접적 표현일 수도 있고, 살피고 또 살피는 것은 사사로움이 개입할 여지가 더 커져서 미혹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출처 : 마음이 맑음 주위가 온화해진다
글쓴이 : 푸른하늘 리금오 원글보기
메모 :

'블로그 이동전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태위택괘 상효  (0) 2017.06.09
[스크랩] 화택규괘 오효  (0) 2017.06.09
[스크랩] 풍택중부괘 사효  (0) 2017.06.09
[스크랩] 건위천괘 삼효  (0) 2017.06.09
[스크랩] 천뢰무망괘 이효  (0) 2017.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