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동전용

[스크랩] 귀신 씨리즈

투가리 부젓갈 2017. 6. 9. 07:18

 

귀신 씨리즈

 

대체로 귀신은 어디 많은가 영안실에 많은가?  아님 상여집에 많은가 화장터에 많은가 공동묘지에 많은가 아님 화장실에 많은가

 

아님 인적이 드믄 휘미진 곳에 많은가 아무도 없는 휘미진 곳에 가면 머리가 쭈빗쭈빗 선다 이것은 거기 음기가 많이 있어선 그 발동을 알으키는 신호탄이다
이때 뭐가 쥐새끼 만 바스락 거려도 감슴이 두근두근반 [닷근]콩알 만해지고 심장이 팔딱팔딱뛴다
지하실에도 귀신이산다

 

산속 동굴 깊은데 귀신이 사는데 그런데는 특히 박쥐가 많아서는 박쥐 죽은 귀신이 많다
깊은 산속 골짜기 음한 곳에는 대략 여우굴이 아주 음침하다 그 앞에는 대략 짐승 뼈다귀들이 넓브러져 있다 여우가 얼마나 많이 잡아다 먹었는지 뼈와 해골이 지천이다 으흐흐흐---- 소름 끼치는 귀신 나온다 
귀신은 여우가 파먹느라고 굴을 파재킨 공동묘지 무덤속 이런데 숨어 있다간 나온다
벽제 먼저번에 큰 장마 개락 젔을적에 그 가봤는데 널짝이 나딩굴고 공포와 영정이 막 깃발 나브끼 듯하는데  그 아래서도 도랑에서 필자는 목욕을 하였다 우쨀 것인가 날이 더운데....
밤에는 더 무서울 것 아닌가
공동 묘지가에 사는 사람들은 담보가 매우 크다할 것이다

특히 비가 구즉즉 하게 오는 밤이면 그 히미한 가로등엔 더욱 기괴-하다 
귀신이 금새 나올 것 같다

 

공동묘지가 에 사는 사람이  부득이 비오는 밤에  밤길을 혼자  갈려면은 얼마나 무섭겠는가 나 같으면 오금이 저리고 뒤에서 귀신이 잡아다니는 것 같아서는 한발자국 못 띨 것 같다
내가 전에 소시적에 산굴에 혼자 기거 하였었는데 밤이 으슥해선 꼭 본 마을에서 혼자 집으로 올려면은 그 능선을 몇 개 넘고 그 유씨네 先塋(선영)앞을 지나 와야지만 하는데  거기는 오래된 무덤이 즐비하다 귀신이 나오기로 말한다면 아주 우굴버쩍 나올만한 그런 자리다
그런데도 나는 여지것 귀신한테 안홀리고 여지것 잘 살고 있다

 

어려서 열한살 열두살 이럴 적이다 그  여우가 낮에도 나온다는 비상골 지나 고개를 넘으면 무덤골이 나오는데 아주 고총이 수두륵하고 고래장터가 사방이다 그리로 지나가야만 지름길이 되는지라 회넘이라 하는데 방앗간을 어른들께서 차렸는데 어른들은 바빠서 일하시고 나혼자 그 고개를 넘어선 집으로 가라한다

 

그럴락 치면 그 무덤골 오면 고만 바짝 긴장이 되는데 머리가 하늘로 쭈빗하게 올라간다  비상골 가면 더 무섭다   깊으고 음침한 골짜기로 들어가 봐라 누구던 고만 소름이 절로 끼칠 것이다 고만 뭐가 옆에서 금방이라도 툭 튀어나올 것 같은 심정은 당해보지 않은 자는  모른다  그런데 무섭다고 뛰면 더 무섭다 그래서 나는 절대 뛰지 않는다 뭐가 뒤에서 막 잡아다니는 것 같아도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어른들이 말을 하길 뒤를 돌아보기 시작하면 여우 삼신이 들려서는 자꾸 돌아 봐야하고, 그러다 보면 발을 헛디디게 되는지라 그냥 나동그라지고 고만 정신을 못 차리고 귀신에 홀린 것으로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껌껌한 밤길에 신발이 벗겨져 잊어 먹거나 하면 오도가도 못하고 큰탈 이라는 것이라 그래서 절대로 아무리 무섭더라도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고 말해 주셨다

 

 

그런데 올적에 누가 뒤에서 귀신 울음소리 으흐흐흐 하고 네 이름을 부르면서 너 잡아 먹자=한다면 고만 졸도하고 말 것이다

출처 : 마음이 맑음 주위가 온화해진다
글쓴이 : 푸른하늘 리금오 원글보기
메모 :